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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관람 전 포인트 / 후기 및 분석

by 해피 라운지 2023. 10. 26.

 

이번에 극장에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지브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번 영화 상영 전부터 기대가 되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람 전 중요 포인트를 짚어보고 영화 후기 및 분석에 대한 내용도 작성해보려 합니다. 글 하반에 스포가 담겨있습니다. 쭉 내려보시다가 스포가 꺼려지신다면 그 부분부터 뒤로 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중

 


 

 

1. 영화 관람 전 포인트

지브리 스튜디오의 매력 중 하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중 대표적으로는 바로 'OST'이겠습니다. 해서 이번 영화는 돌비 사운드 상영관에서 보았습니다. 가격은 사악하지만 돌비가 주는 입체적인 사운드는 역시 최고입니다. 극장은 스타필드 안성에서 보았습니다.

아래에는 영화를 보실 계획이시라면 보시기 전 알아두시면 좋을 관람 포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참고하셔서 영화 관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돌비 사운드 상영관스타필드 안성 상영관
영화는 돌비 사운드!

 

 

아름다운 지브리식 그림체와 색채 구현

우선, 스토리나 전달방식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평이 많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지브리식 그림체 만으로도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나오는 숲과 건축물 등 배경 그림이 매우 아름답게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역시 지브리 특유의 '빛'을 표현하는 능력을 황홀한 색채 구현을 통해 한 껏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지브리 역대 최고의 제작비와 시간이 소요된 바 있는데 이러한 작화 퀄리티를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작화 매수(프레임)가 상당합니다! 이 말은 애니메이션의 동작이 매우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자연스럽습니다. 즉 생동감 넘치는 장면의 구현과 아름다운 색채의 반짝임 등을 영화 러닝 타임 내내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섬세한 그림체섬세한 그림체
화려한 영상미와 색채 구현

 

 

 

현실과 상상 경계의 표현력

현실인 듯 상상인 듯 어딘가 꿈같은 장면과 연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통해 이러한 기쁨을 보셨다면 이번 영화도 기대해 보실 만합니다. 집 뒷 뜰에 있는 정체 모를 건물과 신비한 왜가리. 그리고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시작되는 지브리 만의 상상으로 구현된 판타지. 매우 재밌었습니다. 이번 상상은 시간과 차원의 이세계를 구현하였는데요. 무언가 두려우면서도 이 앞이 궁금해지는 그런 호기심을 담아내며 두근두근 모험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가 되었네요.

 

 

영화-상세정보--바로가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상세정보 바로가기

 

 

입체적인 캐릭터

지브리 하면 잘생기고 매력적인 캐릭터! 바로 하울처럼 말이지요. 이번에도 훈훈한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황야의 마녀'나 센과 히치로의 '유바바', 모노노케 히메의 '숲의 요정'처럼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황야의 마녀처럼 이번에도 주인공을 해방하듯 하다가 결국에는 서로 의지 및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로 발전하는 캐릭터도 등장하고요. 특히 주인공이 이사 가는 집의 가정부로 일하는 7명의 할머니들이 있는데 이 할머니들을 처음 보고 왠지 백설공주의 일곱 난쟁이가 생각났습니다. 무언가 조력자로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도 영화를 보시면서 풀어가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군요.

 

7명의 할머니입체적인 캐릭터
입체적 캐릭터는 멋집니다!

 

 

 

먹방의 부재는 너무나 아쉬운 대목

지브리 스튜디오 하면 먹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먹방이 빠져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어요. 특히 저는 하울의 '계란 & 베이컨' 먹방과 모노노케 히메의 '스튜' 먹방을 너무나 좋아했고 그만큼 이번 영화의 먹방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아쉬울 만큼 구현이 덜 되었답니다. 약간의 빵과 스튜 정도로 끝나고 이런 부분은 참 아쉬움이 남는군요.

대신 '티타임'은 많이 갖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인데 이렇게 마무리된 것이 참으로 안타깝군요. 티타임에 만족해야 하겠습니다.

 

지브리 먹방
지브리의 먹방

 


이 아래 내용부터 스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관람 후기 및 분석

제 주관적인 관람 후기 및 분석 내용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포스터부터 딱! 하고 왜가리가 등장합니다. 이 왜가리가 무엇이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입니다. 이 녀석이 주인공을 살살 꼬드기면서 모험이 시작되지요.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의 일본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이사 간 집의 뒤편 숲에 있는 무언가 수상한 '탑'으로 주인공은 들어가며 모험이 시작되게 됩니다. 

 

이 탑은 말하자면 시간과 공간의 문이 되는 장치입니다. 이러한 탑은 우주와 세계 곳곳에 있고 집 뒤편의 숲에 있는 탑을 통해 주인공은 이세계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어렸을 적 자신의 어머니와 조우하고(현실에서 주인공의 어머니는 사고로 죽게 되고 주인공은 매우 그리워하는 상황입니다.) 함께 증조 외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 외할아버지가 이세계의 '관리자'로 탑을 세운 장본인이며, 무한한 세상을 창조하는 신비한 '돌'의 관리자입니다. 신비한 돌 앞에서 블록을 쌓는 행위를 통해 세계와 우주의 질서 그리고 평화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신비한 '돌'과 자신이 계약한 사항이라고 합니다. 쓸데없이 이상한 계약 하셔서 자손들까지 피해를 입네요.. 주인공에게 이상한 책임이 씌워지게 생겼습니다.

 

자, 아무튼 여기서 주인공은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자신은 기력이 다해서 자신을 이을 후계자가 필요한데 자신의 핏줄이어야 한다고 주인공에게 자신의 뒤를 잊기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남는 것이 아닌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세계 평화는 누가 지키나? 바로 여기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의미를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결정을 하자 이세계를 지키는 앵무새 대왕(군인 신분)이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고 이는 결국 신비한 '돌'의 파괴를 불러일으킵니다. 앵무새 대왕은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 한 것이지만 이러한 폭력이 결국 파괴를 불러 일어키는 트리거가 됩니다. 여기서 또한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이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어떤 목적을 두든 무력, 전쟁 등의 폭력 행위는 결국 파국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무새 대왕의 폭력으로 세계는 무너지고 있으며 주인공 일행은 자신의 세계로, 어린 시절의 엄마도 아쉽게도 자신의 세계로 탑의 문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영화에 대한 관람 후기와 분석을 마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상과 잘 어울리는 BGM은 뛰어났지만 난해하고 급전개 되는 스토리 라인이 아쉬운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갑자기 전쟁이 끝나버리는 등 급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하울의 영화가 기억나는 것은 캐릭터의 입체감과 뛰어난 영상. 아름다운 색채 표현이 있기 때문이며 이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또한 지브리의 팬이라면 이러한 관점에서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개인적인 관람 후기 및 분석을 끝으로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